새해 안녕 일기

결국 참다 못해 길모어 걸즈 세번째 시즌을 샀다. 헌데, 휴일 동안 버틸 식량을 사러 간 까르푸에서 폭탄 세일을 하고 있었다. 언제나 가장 비싼 곳이어서 고려조차 하지 않았건만. 춘절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무려 오백원 가량이 차이가 난다.

세번째 시즌 네번째 에피소드까지는 로렐라이가 아직 심각한 남자 친구를 만나지 않고 있다. 외려 딘이 참다못해 두 손을 들고, 그 바람에 로리가 제스와 정식으로 사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나머지 두 장은 아직 창창 남은 휴일을 위해 아끼기로 한다.

밖으로 나가 혹시 볶음밥이라고 팔지 않을까 조금 멀리까지 가보았다. 놀랍게도 한 곳이 문을 열었고 내일 점심까지 새우볶음밥 두 개를 사가지고 왔다. 까르푸에서 산 깍두기와 함께 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젠장, 서러워서가 아니라, 지난번까지 계속 배추김치만 산 것이 억울해서였다. 깍두기가 훨씬 맛있었다.

드디어 폭죽이 시작되는 듯. 밖이 시끄럽기 시작한다. 허나 燈前萬里心이라...

한 잔 해야겠다. 백 퍼센트 스카치라고 했으니 진짜겠지.

아니 여아홍은 아니지만 술귀신 두보를 기억하면서 月夜憶舍弟를 읊어야 하나...

그렇군, 정말 月是故鄕明이로구나...

젠장, 정말 시끄럽도다...

 

덧글

  • 아이 2007/02/18 01:00 # 답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제나 좋은 글, 좋은 이야기.
    많이 배워요.
    백면서생님을 알게 되어 참 좋습니다.^^
  • 백면서생 2007/02/18 15:03 # 답글

    이 시간에 잠 안 자고 뭐하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려. 건강하시고, 글 많이 써서 余를 행복하게 해주시길 청하오, 계속. 그리고, 오늘 시는 수정이오. 월야억사제가 아니라 月下獨酌이오... 월야억사제는 오늘하고 맞지 않소. 그리하여, 月旣不解飮이라오, 무정한 달 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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